'코로나19 집단 항체 발견', 인도 빈민가 주민 57% 코로나19 항체 보유

인도 뭄바이 빈민촌 집단 항체 발견

주희돈 기자

작성 2020.07.30 18:28 수정 2020.07.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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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의 최대 빈민촌인 뭄바이의 슬럼가에서 주민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과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뭄바이 소재 '타타 기초연구소'와 인도 뭄바이시 당국이 지난달 다히사르, 쳄부르, 마퉁가 등 3개 지역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약 57%에 달하는 인원이 코로나19에 항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조사된 미국 뉴욕(21.2%), 스웨덴 스톡홀름(14%)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항체 보유율을 보여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인도국립역학연구소 관계자는 "뭄바이의 빈민가가 집단면역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집단면역이란 예방 백신을 맞거나 질병에 걸렸다가 회복되고 항체가 생겨 집단 구성원의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춘 상황을 의미한다. 통상 인구의 50%~70% 정도가  집단면역 수준으로 일컬어지는데 인도 뭄바이의 항체 보유율은 57%로 이미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서 유럽의 선진국인 스웨덴이 코로나19의 집단면역 효과를 노리고 각종 이동 규제를 철폐하였으나 다수의 노년층 사망자가 생기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뭄바이의 해당 빈민가에서는 집집마다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구비되지 못해 공중 화장실을 다수가 이용할 정도로 생활 환경이 열악하고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인구 밀도도 매우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생활환경 때문에 의도치 않게 집단 면역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뭄바이의 집단 면역 현상이 발생하고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집단 면역에 대해 경고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집단면역이 가능하게 되는 수치가 얼마든, 그 수치에 도달하기 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서서히 무너뜨릴 것"이라며 "집단면역으로 방역을 달성하겠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연속 4만명대를 기록중이며 누적 확진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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